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신 무서운 이야기

우리 할머니는 1919년생이시고,
2021년도에 돌아가셨다.
그리고 이 이야기는 할머니가 어렸을 때 해주셨던 이야기다.
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 중 하나였던,
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이 이야기는 얇은 이불을 얼굴 끝까지 덮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였다.
그 이유는 덮으면 저승사자가 죽은사람인 줄 착각해 데리고 간다는 이야기였다.
지금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어렸을 때의 나는 무서워서 절대
이불을 얼굴 끝까지 덮지 않았다.
그리고 그 관련된 이야기는 이러했다.
일제강점기에 할아버지는 일본군에 잡혀가셨다고 한다.
전쟁에 나가신건지 뭔지는 모르겠다.
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,
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일본군에 끌려가셨을 때
마을의 아주머니들과 함께 지내셨다고 한다.
그 중에 한명이 신기가 있었는데 점점 신력이 약해져 무당일을
그만 둔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.
그 사람과 결혼 약속을 한 남자가 있었는데, 그 남자도 내 할아버지처럼
일본군에 끌려갔다고 했다.
그러다가 우리 할아버지는 공장에 가게 되었고, 그 남자는 전쟁터로
끌려갔다고 소식이 들려왔다.
전쟁이 끝마무리가 되어가서 마을 남자들이 하나 둘 돌아왔는데
그 약혼자만 오지 못했다.
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할머니 말로는 그 신기가 있던 여자가
결국 미쳤다고 했다. 그리고 할머니가 사시는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에는
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었다.
마을회관 앞에 있던 나무인데 정말 엄청 크다.
거기에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밭 밑에는 저주를 하는
유서가 한장 남아있었다고 한다.
그 유서에는 자기는 너무 억울해서 혼자 못간다며,
자신의 약혼자를 잡아간 사람들을 데리고가겠다고 했다.
그리고 3개월만에 3명의 사람이 죽어나갔다.
3명이 다 죽었을 때 콧구멍과 입에 이불이 들어가있어서 숨을 못 쉬어서 죽었다고 한다.
그 다음에 그때까지 마을에서 창씨개명하고 나라 팔아먹고 떵떵거리던 사람들이
야반도주하고 도망갔다고 한다.

대략 한달 전 어머니께서 어디선가 전신거울을 주워오셨습니다.
제 동생방 전신 거울이 깨진터라 마침 버려져있던 전신거울을 냉큼
주워오셨던거죠. 동생방에 있던 전신거울은 무게때문에 못을 위에 하나 박고
아래쪽에 거울 사이즈에 맞게 지지대로
양쪽에서 두개를 더 박아놨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주워온 거울 사이즈랑 꼭 맞더라구요.
마치 못을 대고 박은 것처럼.
그리고 그날 부터 저희집 강아지가 거울을 보고 자주 짖긴 했지만 거울속 자신의
모습을 다른 개로 착각해 짖는거라 생각했습니다.
그리고 일주일 뒤, 가벼운 교통사고가 났고,
또 그 일주일 뒤 교통사고가 났습니다.
두번째 교통사고에선 어머니 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서
오토바이 운전자가 심하게 다쳤습니다.

이빨이 죄다 부러졌고 목뼈도 다쳤기 때문에 정말 집안이 난리가 났었습니다.
또 그리고 얼마 뒤에는 어머니가 가위질을 하시다 손을 크게 베이셔서
일곱바늘을 꿰매셨고, 계속해서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자 거울때문인가 싶더라구요.
그리고 멀쩡하던 제 동생이 엊그제 새벽에 자살시도를 했습니다.
방안에서 전선으로 목을 메었고, 다행히 전선을 걸고 있던 지지대가 빠지며 실패했습니다.
아무리 생각해도 거울을 가져온 뒤로 이상한 일이 발생했고
거울을 떼버리고싶지만 문을 꼭 잠근 채 방에 절대 오지 못하게하는
제 동생이 미울 뿐이네요.
여러분도 함부로 물건 주워오지마세요.